30대 주부 A씨는 몇 해 전, 건강 검진 결과를 받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난소암 종양 표지자 수치가 표준 치보다 8배나 높게 나왔던 겁니다.
악성 종양 같다는 말에 큰 병원을 찾아가 다시 검사를 받았는데, 결과는 정상이었습니다.
[A씨 / 암 오진 피해자 : 큰 병원에서 검사를 했을 때 아무 이상이 없었고, 그래서 검진센터에 다시 가서 한 번 더 검사했을 때 정상 수치가 나와서 그쪽도 되게 당황스러워 하더라고요.]
최근 5년 동안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암 관련 의료서비스 피해 구제 신청 가운데 이런 오진 사례가 37.8%에 달했습니다.
A씨처럼 '건강검진'에서 암으로 잘못 판정한 경우는 22.1%.
몸이 아파서 스스로 병원을 찾아 온 환자에게 오진한 사례도 62.6%나 됐습니다.
암이 아닌데 암이라고 오진한 사례 (13%)도 문제지만, 그 반대의 경우(87%) 피해는 더 심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체 131개 오진 사례 가운데 병원 책임이 인정된 건 78건이었는데, 이중 치료 시기를 놓쳐 암의 병기까지 달라진 환자가 태반(53.8%)이었습니다.
[B씨 / 암 오진 피해자 : 유방암이었어요. 시일이 지나다 보니까 전이까지 온 거에요. 림프절 전이가 와서 제가 3기까지 갔거든요.]
오진 원인 별로는 추가 검사 미시행(39.7%), 영상 판독 오류(30.8%)가 가장 많았습니다.
소송을 해도 보상 받기 힘든 의료분쟁, 1372 소비자상담 전화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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