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숫자가 5백 명 안팎을 유지하는 가운데 수도권 중환자 병상은 80% 가까이 차 있는 포화 상태입니다.
정부가 병상을 늘려달라고 각 병원에 요청하고 있지만, 병원은 인력 등 여건을 고려하면 힘들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기자]
네, 저는 김포에 있는 코로나19 거점 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그곳 병원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병동도 꽉 차 있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곳은 병원에서 마련해둔 코로나19 환자 상황실인데요.
상황실에 마련된 모니터엔 병원 전체 코로나19 치료 병상들 모습이 나오는데, 좀처럼 빈 곳이 안 보입니다.
특히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25개 병상은 모두 꽉 차 있습니다.
병원은 하루에도 위중증 환자 병상이 남아 있느냐는 문의가 수십 건씩 들어 오는데, 좀처럼 환자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추가로 위중증 환자 병동에 병상을 들여놓으라는 행정명령도 있었지만, 인력 상황이 여의치 않아 당장은 힘듭니다.
또 일반 경증 환자도 많은 만큼 경증 환자 병상을 중증 환자용으로 바꾸는 것도 해법이 되긴 힘들다는 게 병원 측 설명입니다.
위중증 환자 병상 부족문제가 현실화하고 있어 의료 현장에서는 현 상황을 커다란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에서 80% 가까이 신규 확진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을 위주로 상황이 심각한데요.
전국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60% 이상 사용 중인 가운데, 수도권 병상 가동률은 78%, 서울은 80%를 넘겼습니다.
정부가 앞서 행정명령을 거듭 내려 각 병원에 코로나19 병상 추가 확보를 요구했지만, 지금 당장 병상을 빠르게 늘리긴 어렵다는 지적도 이어집니다.
한정된 병원 공간에서 병상을 확보하려면 기존에 사용하던 병상을 전환하는 방안이 있는데, 다른 환자를 돌보는 게 힘들어져 난색을 보이는 병원도 있습니다.
또 확진자 전용 병상의 경우엔 감염 차단을 고려해 일반 환자와 공간을 나누는 실내 공사 등이 필요한 만큼 당장 병상 수가 확 늘어나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김포에 있는 코로나19 거점 병원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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