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장동 수사팀, 연쇄감염 직전 '16명 쪼개기 회식'...수사에 '치명타' / YTN

YTN news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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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이 코로나19 연쇄감염 직전, 단체로 저녁 모임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당시 회식엔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인 10명을 훌쩍 넘긴 수가 참석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먼저, 김다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부근에 있는 고급 고깃집.

지난 4일 저녁 시간대의 방문 명단을 보니 '605호'라고 적힌 예약자 이름이 눈에 띕니다.

함께 적힌 예약 인원은 무려 22명입니다.

[식당 관계자 : 성함으로 안 돼 있고 중앙지검 호실로 하신 거죠.]

알고 보니 605호는 경제범죄형사부, 그러니까 대장동 수사를 총괄하는 부장검사실 호수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장검사 주도로 수사팀이 단체회동을 한 건데, 취재결과 예약 인원 가운데 16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행 10명까지인 수도권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훌쩍 넘겨 방을 두 개 잡는 이른바 '쪼개기' 방식으로 모인 겁니다.

[식당 관계자 : 방 2개. 20명 안 오고 (각 방에) 8명, 8명 왔어요. 제가 알기로는.]

더구나 전담수사팀장으로 대장동 수사를 총괄 지휘하는 김태훈 4차장검사 역시 당시 회식 장소를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함께 모여 고기를 먹은 다음 날, 수사팀 내부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줄이 나오기 시작했고, 부장검사를 포함해 검사와 수사관 등 모두 7명이 감염됐습니다.

연쇄감염 직전에 있었던 단체회식이 감염 확산을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회식이 부적절했던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검찰 관계자는 별도 방에서 식사했고, 방역 당국의 조사와 후속 조치에 성실히 협조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위를 떠나 불찰을 인정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각방에 들어간 건 10명 미만이었으니 크게 문제는 아니지 않으냐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애초 20명 넘게 모이려고 한 데다 원칙적으로 제한된 이른바 '방 쪼개기'까지 한 만큼 해이한 방역 의식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이렇게 대장동 수사팀의 '쪼개기' 회식 직후 코로나19 연쇄 감염이 발생했지만, 서울중앙지검 내부에선 당시 저녁 자리가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전담수사팀장부터 주임검사까지 줄줄이 자리를 비우면서, 국민적 ... (중략)

YTN 김다연 ([email protected])
YTN 나혜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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