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기다린 박경수의 가을…100% 확률 잡은 kt
[앵커]
프로야구 kt가 한국시리즈 3차전마저 가져갔습니다.
우승 확률 100%를 품에 안으며, 통합우승을 한 발짝 더 다가섰는데요.
그 중심에는 '올드보이' 박경수가 있었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철완' 데스파이네와 '특급에이스' 미란다. 두 쿠바산 투수들의 호투로 깨지지 않던 0의 균형.
승부의 추를 기울인건 올해 입단 19년 차인 만 37세의 '노장' 박경수였습니다.
박경수는 5회 1사 풀카운트에서 미란다의 실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결승 솔로홈런을 만들어냈습니다.
수비에서도 날았습니다. 2차전에서 호수비를 여러번 보여준 박경수는 3차전에서도 '철벽 모드'였습니다.
1회 페르난데스의 깊숙한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한 데 이어, 6회엔 어려운 땅볼을 건져내 1루 주자 정수빈을 2루에서 잡았습니다.
침착하게 몸을 빙글 돌려 2루로 송구하는 모습은, 노장의 몸짓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박경수는 8회 수비에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쳐 눈물을 머금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7회 조용호의 적시타와 황재균의 희생타를 묶어 두 점을 더 달아난 kt는 두산을 3대 1로 꺾고 1차전과 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잡았습니다.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5⅔이닝 무실점 역투로 3차전 MVP에 뽑혔습니다.
"쿠에바스가 잘 던지니까 (데스파이네에게) 자극이 되지 않았을까 해서 그걸 믿고 있었습니다. --자막 전환-- (박경수가 만약 이탈한다면) 그래도 신본기 선수가 경험도 많으니까 일단은 (신) 본기 선수를…"
역대 38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리버스스윕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100% 우승 확률을 잡은 kt는 창단 첫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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