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험생 못지않게 긴장되고 간절한 게 학부모의 마음이 아닐까요?
전국의 기도 명소마다 자녀들의 수능 고득점과 합격을 기원하는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여 개의 계단을 올라왔지만, 잠시 쉴 틈도 없이 절을 올리고 또 올립니다.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길 바라며, 간절한 마음을 담아 초에 불을 밝힙니다.
지극 정성으로 기도하면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팔공산 갓바위.
수능 시험을 앞두고 자녀의 선전을 바라는 학부모들의 간절한 기도가 이어졌습니다.
[노은정 / 대구 황금동 : 공부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요. 무사히 무탈하게 별일 없이 시험 잘 쳤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학생이 다 좋은 점수 받아서 수능 잘 쳐서 원하는 대학 합격했으면 좋겠습니다.]
[김동수 / 대구 금호동 : 막내딸 수능 시험 잘 보라고 부처님께 기도 공덕을 오래전부터 올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수험생들의 부담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
힘든 조건에도 열심히 달려온 자녀들을 생각하면 대견하면서도 안쓰러운 마음입니다.
혹시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쓰러지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 달라고는 기도도 잊지 않습니다.
[김희정 / 대구 노변동 : 아이가 잘하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사실 아이가 잘못될 수도 있잖아요. 그럴 때 좌절하지 않고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아이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요.]
수험생 곁을 지키며 함께 마음 졸여온 부모들.
두 손 모아 절하는 모습에 그동안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엿보입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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