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중 양국 정상의 첫 화상회담은나쁘지 않은분위기였지만, 오늘은 미국이 베이징 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인권 문제에서는 양보가 없다는 의지를 보이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모니터를 통해 처음 얼굴을 맞대고 반갑게 인사했던 두 정상.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오랜 친구를 만나 무척 기쁩니다."
충돌을 막기 위해 두 정상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미국에서는 베이징 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내년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공식 권고가 이미 전달됐다고 전했습니다.
선수단만 보내고 개회식 등에 정부 인사는 참가하지 않는 방식으로 신장과 홍콩 등 중국 인권 문제에 대한 미국의 불편한 심기를 표시하는 겁니다.
[낸시 펠로시 / 미 하원의장 (지난 5월)]
"국가 수반들이 중국에 가서 선수들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중국 정부를 예우하지는 맙시다."
백악관은 이번 화상 회담에서 인권 문제를 건드렸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바이든 대통령은 신장과 티베트, 홍콩에서의 중국의 관행과 인권에 대해 더욱 광범위하게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회담이 열린 날에도 양국의 장외 기싸움은 치열했습니다.
중국 군용기들은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고 미국은 일본과 남중국해에서 연합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전 세계 에너지 대란에 맞서 비축유 방출에 대해 협력하자는 제안도 미국이 내놓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시 주석과 상황 관리에 나서겠다며 첫 대화를 했던 바이든 대통령.
석 달도 안 남은 베이징 올림픽이 재충돌의 불씨가 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워싱턴 특파원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김지균
유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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