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종인 한껏 띄우며 공식 역할 요청
김종인, 러브콜에 "도와줄 수 있다" 화답
윤석열-이준석, 사무총장 인선 놓고 갈등
윤석열, 이준석과 긴급 회동…의견 좁히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공개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선대위 구성을 두고는 이준석 대표와 갈등이 드러났는데 비공개 긴급 회동을 하며 이견 좁히기에 나섰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내 호텔에서 열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출판기념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을 한껏 띄우며 공개적으로 역할을 요청했고, 이 대표 역시 거들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정치개혁뿐만 아니라 국가의 대개조가 필요한 그런 시점에 또다시 우리 김 박사님께서 역할을 하셔야 할 때가 이제 다가오고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많은 역할을 해 주실 거라 확신하고 제가 최선을 다해 보좌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선거대책위원회 이른바 '원톱'인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 유력한 김 전 위원장을 거듭 예우하는 모양새를 갖춘 겁니다.

김 전 위원장도 화답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 (앞으로 도와주시면 좋겠다, 윤 후보가 얘기했는데) 그렇게 얘기가 되면 도와줄 수도 있고 그런 거죠.]

선대위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대선자금 '곳간 지기'인 사무총장 인선을 두고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 사이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현직 사무총장인 한기호 의원을 교체하자는 윤 후보 측 물밑 요구가 나오자 이 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굳은 얼굴로 불만을 표출했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최고위원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공개 발언이 없습니다.]

윤 후보가 조찬 일정을 이유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더욱 대립하는 듯한 모습이 된 겁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최고위 매번 나가야 하는 것도 아니고, 아시다시피 조찬 약속이 미리 정해져 있어서….]

이후 윤 후보가 비공개 긴급 회동을 요청해 40분 동안 이 대표와 면담하며 의견 좁히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내가 당 중... (중략)

YTN 박서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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