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도심 기습 집회 강행...일대 교통 큰 혼잡 / YTN

YTN news 202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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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동대문역 인근서 ’기습 집회’ 강행
조합원 2만여 명 도로 점거…일대 통행 ’마비’
경찰 "쪼개기 불법 집회…주최자 등 엄정처벌"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집회 인원 수가 늘어난 가운데 민주노총이 처음으로 대규모 도심 집회를 기습적으로 열었습니다.

전태일 열사 51주기를 추모하며 비정규직 철폐와 부동산 개혁 등을 요구했는데 일대 교통은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붉은 머리띠를 한 노동자들이 서울 도심 도로를 한순간에 가득 메웠습니다.

민주노총 추산 조합원 2만여 명이 기습적으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 겁니다.

이들이 점거한 곳은 평소 교통 혼잡이 발생하는 흥인지문 사거리입니다.

경찰이 노동자들을 에워싸고 저지에 나섰지만,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이들을 막진 못했습니다.

"우리가 전태일이다! 불평등 끝장내자! 우리가 전태일이다! 불평등 끝장내자 투쟁!"

앞서 민주노총은 499명씩 모두 20개 단체가 70m 거리를 두고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를 '쪼개기 불법 집회'로 규정했습니다.

이러자 민주노총은 집회 당일 오전에도 장소를 특정하지 않았고 결국 흥인지문 부근에서 기습 집회를 열었습니다.

경찰은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에서 집회 사전 차단에 주력했지만 기습 집회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동대문역 인근 차도와 인도를 노동자들이 모두 막아서면서 일대 차량 통행이 2시간 넘게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도로를 점거한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철폐와 특수고용노동자들의 근로기준법 적용 등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문재인 정부가 촛불 정신을 저버리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현 정부의 실정 가운데 하나인 부동산 개혁도 함께 촉구했습니다.

[이재진 /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 위원장 : 청년들에게 교육, 고용, 주거에 대한 걱정 아닌 충분한 삶의 조건을 보장하는 사회로 대전환해야 한다.]

민주노총의 이번 집회로 흥인지문 일대와 종로, 청계천 주변 등 서울 주요 도심 도로 곳곳이 전면 통제되면서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려 집회 주최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고, 현장 채증을 통해 확인된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수사할 방침입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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