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조사 이틀째 불발…곽상도 뇌물 조사 임박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수사가 안팎으로 차질을 빚는 모양새입니다.
수사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데 이어 구속된 주요 피의자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조사도 연일 못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자세한 내용, 서울중앙지검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김예림 기자.
[기자]
네, 화천대유 김만배 씨에 대한 검찰 조사가 어제(10일)에 이어 오늘(11일)도 불발됐습니다.
어제(10일) 검찰은 김 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히자 남욱 변호사만 불러 조사했는데요.
오늘(11일)은 김 씨만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김 씨 측에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밖에 주요 피의자나 참고인 중에선 실무자였던 정민용 변호사나 의혹의 '설계자'로 통하지만 구속영장이 청구되지 않았던 정영학 회계사 등의 조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수사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검찰은 구속 나흘 만인 지난 8일에서야 김 씨와 남 변호사를 처음 조사했는데요.
결과적으로 1차 구속 기간 열흘 중 한두 차례 조사만 이뤄지게 됐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의 기존 혐의인 배임과 뇌물 혐의 전반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선 조사는 기존의 혐의 내용을 재점검하는 수준으로 전해졌습니다.
관심을 모으는 '윗선' 개입 여부가 얼마나 조사됐을지 주목됩니다.
검찰은 두 사람의 1차 구속 만기일인 내일(12일) 자정 이전에 법원에 구속 기간 한 차례 더 연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앵커]
김만배 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무소속 곽상도 의원, 검찰 조사가 임박했다고요?
[기자]
네, 국회가 오늘(11일) 무소속 곽상도 의원의 사직안을 처리하면 검찰은 조만간 곽 의원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곽 의원은 화천대유에 근무한 아들이 퇴직금 명목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달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검찰은 이 50억원이 곽 의원에 대한 뇌물이라고 보고, 이를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곽 의원 아들 계좌를 추징보전하는 한편 두 차례 불러 조사도 했습니다.
또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등으로부터 2015년 곽 의원이 김만배 씨의 부탁을 받고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꾸리는 걸 도왔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러나 곽 의원과 곽 의원 부탁을 받은 걸로 알려진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 측은 서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라며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그제(9일) 검찰은 컨소시엄 실무를 맡은 하나은행 측 이 모 부장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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