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연을 포함해 3천 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2,500억 원대 기획부동산 사기 의혹 사건, YTN이 단독으로 보도했는데요.
경제지에 칼럼을 정기 연재하고 재테크 관련 책을 쓴 작가조차 해당 기획부동산에 혹해 땅을 사고, 주변에도 소개한 뒤 수수료를 챙겼다가 뒤늦게 본인도 피해를 봤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이준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피해자 3천 명에게 수익을 내기 어려운 땅을 속여 판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기획부동산 그룹.
해당 업체는 박 모 씨가 직원으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테크 서적을 3권 쓰는 등 승승장구했다고 직원들에게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기획부동산그룹 전 직원 : 일하면서 돈도 많이 벌고 책도 냈다고 들었어요. 일하기 전에 S 대기업 다녔는데 얼마나 똑똑한 사람이겠냐며….]
하지만 박 씨 본인은 YTN 취재진에 전혀 다른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지분투자'라면 비교적 적은 돈으로도 역세권 토지를 살 수 있다는 수법에 혹해 업체에서 파는 땅을 사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소개한 뒤 중개 수수료를 받긴 했지만, 프리랜서 계약조차 맺은 적 없다는 겁니다.
[박 모 씨 / 재테크 작가 : (땅이) 괜찮아 보여서 그냥 샀는데… 제가 사면서 일부 (주변에도) 소개를 했죠.]
게다가 정작 박 씨가 지난 2018년 업체로부터 매입한 땅 두 필지는 오히려 너무 비싸게 사 수익을 보기가 요원하고, 본인이 운영하던 카페 회원들에게 중개한 땅도 일부 강제수용되면서 투자금이 반 토막 나 이젠 직접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업체의 모르쇠로 본인 투자금 손실은 물론, 지인들에 대한 경제적인 책임까지 더해져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호소했습니다.
[박 모 씨 / 재테크 작가 : (고객들이) 손해 보신 부분들은 제가 책임지려는 거죠.]
전문가들은 각종 개발제한으로 '지번 쪼개기'조차 어려운 땅에 지분투자를 권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성훈 / 부동산 전문 변호사 : 지분으로 소유하게 되는 경우에는 법적으로도 그렇고 현실적으로도 굉장히 어려움이 많기에 그것을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잘 판단해 봐야 합니다.]
'땅 투자 칼럼니스트'조차 홀린 소자본 역세권 투자의 유혹.
토지는 지분을 쪼개 투자하면 처분과 활용이 모두 어려운 만큼 수익을 미끼로 권하면 일단 사... (중략)
YTN 이준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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