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은 사유지를 무단으로 썼다가 아예 수업을 못 하게 된 학교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4주째 등교 중단 사태가 이어지자 교육청이 원격 수업을 결정했는데, 학부모들은 반쪽 정상화일 뿐이라며 여전히 불만을 표하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북 전주예술중·고등학교.
주변 사유지를 땅 주인 허락 없이 쓰다가 법원의 철퇴를 맞아 학교에 수도와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그렇게 4주째 이어진 수업 파행 사태.
결국, 참다못한 학부모들이 나섰습니다.
사인 간의 법적 분쟁에 관여할 수 없다며 상황을 지켜만 보던 전북교육청,
뒤늦게 원격수업을 시작하겠다며 임시방편을 냈습니다.
또 재단 이사장이 오는 25일까지 시설을 정상화하지 못하면,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예술에 특화된 학교 특성상 원격수업은 '반쪽짜리' 대책이라는 입장입니다.
[김희숙 / 전주예술중학교 학부모 : 저희는 정상적인 수업을 원합니다. 학생들과 선생님이 한자리에 모여 기존처럼 웃고 떠들며 얼굴 보고 하는 실질적인 수업을 원하는데….]
또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는 학교재단 이사장에 대해 교육청이 강제 조치를 망설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고미아 / 전주예술고등학교 학부모 : 학생을 볼모로 잡은 무책임한 학교 경영을 하고 있어서 이사장은 물러나고…. 전라북도교육청은 임시이사를 파견한다는 약속을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학교의 불법 행위와 교육 당국의 소극적 대응이 맞물려 장기화한 학습 중단 사태.
어른들의 잘못이 고스란히 학생의 부담으로 전가되는 이 상황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참 난감합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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