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아 머리 숙인 윤석열 “5·18 정신 헌법 전문에 올라야”

중앙일보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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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도 못 하고 돌아섰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른바 ‘전두환 공과’ 발언에 대해 사과하기 위해 10일 오후 광주광역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았지만, 광주시민의 거센 항의에 부닥쳤다. 결국 윤 후보는 추모탑으로 향하는 발길을 멈춘 뒤 “제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윤 후보는 광주 민주묘지 입구인 ‘민주의 문’ 앞에 오후 4시17분쯤 도착했다. 차량에서 내린 윤 후보는 입구의 방명록에 “민주와 인권의 오월 정신 반듯이 세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난관이 시작됐다. 윤 후보 지지자와 그의 광주 방문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인사들, 그리고 취재진과 윤 후보 경호인력 등 수백 명이 뒤엉키며 윤 후보는 쉽게 발을 떼지 못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등은 전날부터 밤샘 농성을 벌였다. 윤 후보가 묘역 입구에서 추념문까지 100m가량을 걷는 데만 20분이 걸렸다. 현장엔 비도 내렸다. 결국 안전사고 등이 우려되자 윤 후보는 발길을 멈춘 뒤 추모탑 입구의 참배광장에서 묵념했다.
 
추모탑 앞에서 돌아선 윤 후보는 미리 준비해 온 사과문을 꺼내 들었다. 그는 “40여 년 전 5월의 광주시민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피와 눈물로 희생한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광주의 아픈 역사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됐고, 광주의 피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꽃피웠다. 그러기에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는 5월 광주의 아들이고 딸이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슬프고 쓰라린 역사를 넘어 꿈과 희망이 넘치는 역동적인 광주와 호남을 만들겠다”며 “여러분께서 염원하시는 국민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고 여러분께서 쟁취하신...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22744?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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