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팩트맨은 요소수 대란 이후 시청자께서 궁금해하는 사안 위주로 따져보겠습니다.
먼저 농사지을 때 쓰는 요소 비료에 물을 타서 쓰면 안 되냐는 질문입니다.
관련해서 직접 요소수를 만들었다는 영상볼까요.
준비해둔 통에다 정제수를 붓더니, 요소 비료를 집어넣고 섞습니다.
"요소수를 다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제 차에 집어넣지는 않습니다.
제가 만들었지만 불안합니다."
이론상으론 정제수 67.5% 요소 32.5% 비율로 농도를 맞추면 요소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만든 요소수엔 불순물이 들어갈 확률이 높습니다.
불량 요소수는 배기가스 저감장치 SCR 고장의 원인이 되고, 교체비만 6백만 원에서 1천만 원이 들 수 있습니다.
요소수 제조공장에서 수억 원짜리 현미경과 필터 장비로 일정 기준 이상 불순물이 발견되면 제품을 불량 처리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또 일부 요소 비료엔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포함돼 있어서 인체나 대기환경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사람 소변에도 요소가 들어있으니 대신 쓰면 안 되느냐는 질문도 나옵니다.
이게 가능한지 전문가에게 물어봤습니다.
[이호근/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안 되죠. 소변에 암모니아가 몇 % 섞였는지 누구도 알 수 없고 유해 불순물들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SCR (장비가) 고장 날 우려도 있고요."
산업용 요소수를 써도 되냐는 질문도 있는데요.
불순물이 많아서 정제 과정 없이 쓰기엔 적합하지 않습니다.
불량 요소수를 만들면 7년 이하, 팔면 5년 이하 징역에 처하고 불량인 걸 알고도 썼다면 과태료 2백만 원을 내야 합니다.
환경부도 불법 요소수 제조 및 유통 점검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팩트맨 이었습니다.
연출·편집 : 이혜림 PD
구성 :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유건수 장태민 디자이너
권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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