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강원도 홍천에서 출근길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마주 오던 통근 버스와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승용차에 타고 있던 외국인 노동자 3명이 숨졌고, 통근버스 운전자와 승객도 다쳤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견인차에 실린 사고 차량.

차체가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오전 7시 55분쯤.

승용차와 통근 버스가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승용차에 타고 있던 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국적 외국인 노동자 3명.

30~40대인 이들은 인근 공사현장으로 출근하던 길이었습니다.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모두 숨졌습니다.

숨진 외국인 노동자들이 타고 있던 차량입니다.

사고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승용차와 충돌한 리조트 통근버스도 앞부분이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운전자를 포함해 14명이 타고 있었는데, 7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내리막 굽은 도로.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사고 목격자 : (승용차가) 저쪽에서 내려오다가 미끄러졌나 봐요.]

경찰은 내리막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살짝 빗길인데, 과속하지 않았나 추정을 해요. 블랙 아이스가 아니다 맞다 단정할 수 없는데, 그렇게 춥지는 않았어요.]

경찰은 승용차 블랙박스를 확보했지만 훼손이 심해 국과수에 복원을 의뢰했고, 버스 운전자 등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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