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콘서트였나…휴스턴 압사사고 수사 확대
[앵커]
미국 힙합 가수 트래비스 스콧의 콘서트에서 최소 8명이 숨지는 압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마약 범죄 개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사망자 신원도 확인되고 있는데 대부분 10대~20대였습니다.
방주희 PD입니다.
[리포터]
현지시간 지난 5일,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힙합 가수 트래비스 스콧의 콘서트.
5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공연을 즐기던 팬들이 고통스러운 듯 뒤로 물러나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뒤로 가세요! 뒤로 좀 가세요!"
그러나 현장은 통제되지 않았고 무대 쪽으로 군중이 몰리면서 8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끔찍한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 사고가 단순 사고가 아닌 마약 범죄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보안요원 1명과 관객 여러 명이 목이 따끔거리는 느낌을 받은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데, 마약류 해독제로 응급 처치를 받고 의식을 회복했다는 설명입니다.
관객 중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주사기로 마약을 투여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어젯밤까지 25명이 체포됐습니다. 25명 중 23명이 불법 침입 혐의였고 마리화나 소지 1명, 약물 중독 1명이 있었습니다."
한편 압사 사고로 숨진 사람들의 신원도 확인되고 있는데 8명 중 7명이 10대, 20대였습니다.
콘서트를 연 가수 트래비스 스콧은 트위터를 통해 사과했습니다.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에게 소식을 전해주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입니다."
경찰은 콘서트 주최 측을 상대로 안전 규정 준수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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