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나잇] '정치 입문 4개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앵커]
오늘로써 대선 후보 선출을 예고한 원내 정당은 모두 최종 후보를 확정 지었습니다.
'당심'을 앞세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승리한 홍준표 후보를 누르고 본선에 올랐는데요.
정치부 백길현 기자와 관련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앞서 보도로도 오늘 경선 결과를 전해 드렸는데요.
윤석열 후보가 당원투표에서 크게 앞서면서 여론조사 열세를 뒤집고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되었죠.
짧게 오늘 표 분석 좀 해주시죠.
[기자]
간단히 말씀드리면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당원들 표심에서 웃고,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홍준표 후보에게 밀렸습니다.
이번 후보 선출은 당원들의 투표 50%, 여론조사 결과 50%를 반영했는데요.
당원투표에서 윤석열 후보가 총 36만 표 중 21만 표를 휩쓸었습니다.
이에 비해 홍준표 후보는 12만 표를 얻었습니다.
여론조사에서는 달랐습니다.
홍준표 후보가 48.21%, 윤석열 후보가 37.94%의 지지를 얻었죠.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가 크게 앞섰지만, 워낙 당원 투표 결과 격차가 크다 보니 윤 후보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당심을 얻었지만, 민심에서는 패했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도 고민거리를 안은 결과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경우는 사실 이재명 후보가 내내 우세한 상황이었는데, 이번에는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박빙이다. 이런 이야기가 계속 나왔었죠.
실제 오늘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도 모른다였습니다.
저희 정당 팀원들끼리 사실 누가 후보가 될지 이야기를 모아봤는데, 홍준표 후보가 될 것 같다는 의견이 오히려 더 우세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분위기가 좀 달라졌습니다.
오늘 아침은 당원들의 세대별 투표율이 분석된 이후였는데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려본 결과 대부분의 의원들이 "윤석열 후보가 크게 이길 것 같다. 당원 투표 격차가 커서 여론조사 열세를 충분히 상쇄할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해줬고요.
두 캠프 분위기도 미묘하게 달랐는데요.
윤석열 캠프 측은 "10% 이상 승리할 것 같다", 홍준표 캠프 측은 "3% 정도는 이길 것 같다" 이런 반응을 내놓았죠.
특히 홍준표 후보가 오늘 아침 9시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그 결과를 수용합니다" 이 글은 마치 패배를 예감하는 듯한 느낌을 줬는데요.
실제로 결과는 시청자 여러분 아시는 것처럼 윤석열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앵커]
윤 후보 오늘 수락 연설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내놓았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오늘 수락 연설의 주요 내용은 당연히 '정권교체'에 강조점이 있었습니다.
"기쁘고 영광스러운 것보다 엄청난 무한 책임을 느낀다"며 "승자도 패자도 없다. 우리가 내년 3월 9일 승리한다면 모두가 승리자가 될 것이며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는 패배자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인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말도 내놓았는데요, 이 발언은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의 이재명과의 싸움입니다. 합리주의자와 포퓰리스트의 싸움입니다."
[앵커]
오늘 홍준표 후보 낙선 인사에서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 국민적 관심을 끌어준 것이 자신의 역할이었다고 말했는데 깨끗한 승복의 말인 것 같긴 한데 백기자, 국민의힘 원팀 쉽게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합니까?
[기자]
일단, 오늘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모양새 자체는 민주당과 비교해 매우 매끄럽고 원활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2위 홍준표 후보가 곧바로 깨끗하게 승복한다는 선언을 했기 때문인데요, 다른 후보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일단 후보들의 한마디를 모두 들어보시고 오시겠습니다.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합니다.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드리고 국민 여러분들과 당원동지 여러분들이 모두 합심해서 정권교체에 꼭 나서주기를 당부합니다."
"오늘부터 국민의힘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 백의종군하겠습니다."
"저 원희룡 역시 여러분과 함께 최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직접 보신 것처럼 세 후보 모두 승복 선언을 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 힘을 보태달라는 당부를 남긴 만큼 일단 표면적인 잡음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맞상대가 결정되는 날, 이재명 후보는 대구에 갔습니다. 하필 대구라는 것이 좀 의미심장해 보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하필 이재명 후보가 대구에 갔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청년 행보라고 이야기합니다.
오늘 행사가 대구 지역 청년과의 오찬. 경북대학교 강연 등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국민의힘의 전당대회인데, 이른바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에 간 것이 의미심장하다 이렇게 보는 사람이 많죠.
캠프 측 관계자는 "물론 청년 행사지만, 언론에서 그런 식으로 바라본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라는 반응이었고요.
오늘 대구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구에 갔을 때 환영하는 인파도 있었지만 사실 야유하는 인파도 있었습니다.
광주에서 윤석열 후보가 환영받는 그림이 나오지 않듯이 대구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이재명 후보의 그림도 나름 지지자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 선출에 대한 이재명 후보 반응이나 민주당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일단 이재명 후보는 오늘 윤석열 후보에게 첫날이니 축하 인사를 하겠다면서 축하 인사를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후보로 되신 것 축하드리고 정쟁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국민들 삶 더 낫게 만들고 희망적으로 만들지 선의의 경쟁 했으면…"
민주당도 공식 논평을 냈는데요,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야 마땅하지만, 검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