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3수만에 민주당 대선 후보로…트럼프와 맞대결
[앵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국 대선의 민주당 후보로 공식 확정됐습니다.
1998년 처음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3수 만에 후보 자격을 거머쥐면서 오는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승부가 결정됐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11월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의 후보로 공식 확정됐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워싱턴DC 등지에서 열린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후보 확정에 필요한 2천명 규모 선거인단을 확보했습니다.
29살 때 상원의원에 당선되며 주목받은 그는 1998년과 2008년에도 대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후 오바마 대통령 시절 8년간 부통령을 맡으면서 안정감 있는 노련한 협상가의 이미지를 구축했고, 3수 만에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후보로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경선 초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당시 부티지지 시장에도 밀리며 위기도 있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그들에게) 말씀하십시오. 우리는 이제 막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흑인 유권자의 지지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확정 직후 "이 나라의 영혼을 위한 싸움에서 이기고 경제를 재건하며 모두가 함께 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제 관심은 본선입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와 인종차별 반대 시위 등 최근 미국 사회를 뒤덮은 이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통령이 교회 앞에서 성경을 들어 보였는데, 과시하는 대신에 그것을 한 번이라도 펼쳐봤으면 좋겠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7~10%포인트 앞서고 있지만,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여론 조사상의 압도적 우세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에 패한 전례가 있어 예측이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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