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차량 운행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수 품귀현상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2~3일에 한 번꼴로 요소수를 넣어야 하는 화물 기사들의 걱정이 가장 클 수밖에 없는데요.

운송비를 올려줘도 장거리 운행을 꺼리는 기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우준 기자!

[기자]
네, 저는 서울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에 나와 있습니다.


'요소수 대란'에 기사분들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텐데요.

현장 목소리는 어떤가요?

[기자]
제가 나와 있는 트럭터미널은 화물차 기사분들의 거점지와 같은 곳입니다.

주차장으로도 사용하고, 여기서 대기하고 있다가 화물운송 '콜'이 들어오면 일을 나가기도 합니다.

터미널에 모여있는 화물차주들의 가장 큰 걱정은 '요소수 대란'입니다.

새벽 일을 마치고 들어온 기사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한마디로, 울분을 터트렸습니다.

화물차주들은 이미 단골 주유소도 요소수가 떨어진 상황이라, 구하는 게 전쟁과 같다며,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 옆에 보이는 화물차는 요소수가 바닥난 차량입니다.

여기에 표시된 기준선까지 요소수가 들이차야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텅 비었습니다.

사흘 전 마지막 요소수를 넣고, 지금까지 요소수를 구하지 못한 겁니다.

결국, 이 화물차 주인은 오늘 일을 나가지 못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요소수가 있는 화물차 기사분들도, 장기리 운행은 최대한 꺼리고 있습니다.

터미널 측에 따르면, 장거리 운송비를 올렸는데도, 기사를 구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요소수 대란에 정부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도 차량용 요소수 대란과 관련해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먼저, 최근 일부에서 벌어지는 요소수 사재기에 대해 칼을 빼 들었습니다.

정부는 공급 왜곡을 일으키는 일부 행위에 대해 긴급 차단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지방환경청은 사재기행위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환경부, 공정위, 국세청, 관세청 등 관계부처로 구성된 합동 단속반을 가동해 사재기 행위에 엄정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중국과 협의를 통한 수출 재개, 산업용 요소의 차량용 전환, 수입 대체와 통관 지원 등 요소... (중략)

YTN 김우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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