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가 아름다운 일본 유명 관광지 오키나와에 회색 돌멩이 파도가 치고 있습니다.
두 달 전 해저 화산이 분화하면서 만들어진 돌멩이들이 밀려드는 현상인데, 여러가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잿빛 바다에 돌멩이 파도가 칩니다.
바다를 뒤덮은 돌덩이는 파도를 타고 백사장까지 점령했습니다.
잠수부가 들어간 바다 속은 돌멩이 사이로 들어오는 빛줄기만 간간히 보입니다.
[현장음]
"전부 돌멩이인데, 엄청나네요."
일본 남서부 섬 오키나와는 청정 바다로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그런데 최근 크고 작은 돌덩이가 조류를 타고 밀려와 갈색 바다로 변했습니다.
2달 반 전, 도쿄에서 남쪽으로 1000km 떨어진 오가사와라제도 해저화산 호쿠토쿠오카노바가 분화했습니다.
이때 분출한 돌덩이 '경석'이 바다의 흐름을 타고 북상해 오키나와를 지나 가고시마 앞바다까지 밀려든 겁니다.
바다를 뒤덮은 돌덩이로 오키나와와 가고시마 등 60곳 이상의 항구와 터미널에 어선이 발이 묶여 있고 해초 양식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해안가 원전 가동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는 상태입니다.
[이소자키 요시히코 / 일본 관방부장관]
"만일을 대비해 원자력규제청에서도 원자력 사업자에게 주의를 환기하고 있습니다. 향후 넓은 범위에 표류할 우려가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상하는 돌멩이 떼가 이곳 도쿄 앞바다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김범석 도쿄 특파원
영상취재:박용준
영상편집:방성재
김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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