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2mm비에 도로 미끄러워…차량 잇따라 ‘쿵쿵’

채널A News 201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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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유독 블랙 아이스 사고가 많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12월엔 눈보다 비가 오는 날이 훨씬 많아서 블랙아이스가 생기기 좋은 수분 많은 날씨였습니다.

오늘 새벽 블랙 아이스 추정 사망 사고가 또 발생했는데, 밤 사이 이곳에 비가 내렸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에 화물차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일부 차량은 앞부분이 완전히 부서졌고, 화물차에 받친 119 구급차 뒷문도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새벽 5시쯤,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레일러가 앞서가던 5톤 화물차 뒷편을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25톤 화물차가 다시 트레일러를 들이받았고, 화물차들 앞에 정차돼 있던 119 구급차까지 연쇄 추돌하는 2차 사고도 났습니다.

이 사고로 25톤 화물차 운전자가 숨지고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밤사이 이 지역엔 2mm의 비가 내렸는데, 그 여파로 도로가 미끄러운 상태였습니다.

[사고 목격자]
"젖어있는 노면같은데 차에서 내려보니까 발이 미끄러지더라고요. 저도 한 번 넘어졌거든요. 거기서 현장에서."

전남 순천에선 45인승 시외버스가 중앙분리대를 넘어 전복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버스 승객 한 명이 숨지고, 1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최초 출동한 경찰관 이야기를 들어보니 (사고 구간이) 결빙이 약간 있었다고. 기사 진술은 브레이크가 미끄러지면서 듣지 않았다고…"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가 속출하면서, 주요 발생지점에 열선을 깔거나 소금물을 살포하는 등의 대책들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책들이 시행되기까진 적잖은 시일이 걸리는 만큼 현재로선 감속 등 안전운전이 유일한 예방책입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유하영
화면제공 : 시청자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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