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국토위에서 벌어진 ‘대똥이’ 쟁탈전 / 여당도 야당도 ‘자랑’은 못하고

채널A News 20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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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뭔가 쟁탈전을 벌였나본데, 사진은 누굽니까?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인데요.

여야가 송 의원이 갖고 나온 인형 쟁탈전을 벌였습니다.

Q. 그러고보니 저 인형, 지난 국정감사 때 송 의원이 가지고 나왔던 거 아닌가요.

맞습니다.

이름도 있는데 대장동에서 데려왔다고 대똥입니다.

오늘 국토위 회의에서 벌어진 대똥이 쟁탈전 보시죠.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대똥이 좀 가져오세요.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7일)]
대장동 개발은 소위 양두구육이다. 양의 탈을 쓰고 이 불도그, 탐욕스러운 불도그의 속성을 보이는….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왜 나가세요. 들어 보세요. 제가 대똥이를 가져온 사연을.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사유물을 이렇게 탈취해도 되는 겁니까. 왜 대똥이가 이 자리에 왔는지 그 사연을 들어봐요!

(현장음)
개소리 들을 필요 없어.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사연 좀 한번 들어봐요! 사연 좀.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석준이 좀 말려요

Q. 송 의원 인형은 돌려받았나요?

인형은 민주당 의원이 들고 나간 건데요.

송의원 보좌진이 따라가서 바로 받아왔다고 합니다.

Q. 지금 저 때가 지난달 경기도 국정감사 때죠.

맞습니다.

당시 이재명 후보 앞에서도 같은 인형을 꺼냈었죠.

대장동 개발은 공공개발 탈을 쓴 민간개발이라면서, 양두구육,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요.

그 전 국감까지 포함해 오늘 다섯 번째 같은 인형을 가져나오자, 여당 의원들이 회의장을 떠나버린 겁니다.

Q. 다섯 번이나 갖고 나온 송 의원이나, 인형 보기 싫다고 회의장 나간 여당이나 굳이,, 라는 생각이 드네요.

현장에 있었던 여당 의원들과 통화를 해봤는데요.

국회가 무슨 예능 프로그램이냐는 불만과 함께, 너무 자주 들고 나와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제 시큰둥했다는 분위기도 전했는데요.

대장동 의혹 따져볼 게 많죠.

하지만, 인형과 고성 말곤 남은 게 없었던 오늘 회의였습니다.

Q. 다음 주제 보시죠. "자랑은 못 하고…" 보통 선거 때는 부담스러울만큼 '우리 후보' 매력을 자랑하기 바쁘죠.

이번 선거는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

오늘 민주당 선대위 첫 회의에서 나온 말부터 들어보시죠.

[설훈 /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저는 지금 나와 있는 대통령 후보들을 보면"

[설훈 /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다 고만고만한 약점이 있고, 고만고만한 장점이 있는데"

Q. 이재명 후보 면전에서 한 얘기죠? 경선 때 앙금이 남아있는 걸까요.

아시다시피 설 의원은 경선 때 이낙연 캠프에서 활동하면서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앞장서 공격해왔죠.

경선 이후 두 사람, 포옹도 하고, 설 의원이 선대위에 합류도 했지만 진정한 원팀까진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Q. 자랑은 못 하고, 국민의힘 상황도 비슷하죠?

윤석열 후보의 잦은 말실수 논란으로 캠프 인사들도 자세를 낮췄고요.

[권성동 / 윤석열캠프 종합지원본부장]
"(말실수에 대해) 윤석열 후보도 많이 지금 반성하고 있고 많이 깨달았을 겁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

[하태경 / 윤석열캠프 공동선대위원장(어제)]
(식용 개 논란 관련) "따로 키우는 식용 개가 있다. 여기까지만 언급을 하고 그 뒤에 언급을 해야 하는데 미완의 문장이에요. 어쨌든 본인이 개 식용에 반대하고 없어져야 한다는 그런 취지라는 겁니다."

홍준표 캠프의 안상수 공동선대위원장도 홍 후보가 덕이 없어 친한 사람이 없다는 평가에 수긍하며 다만 "홍 후보가 많이 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Q.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평가와 다 연관이 있겠죠.

후보마다 약점들이 있다보니, 여야 모두 상대 당 후보 의혹 홍보에 바쁜데요.

상대 후보 깎아내리는 것보단 그래도 우리 후보가 더 잘 할 수 있다, 자랑 경쟁을 보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Q. 저 후보 싫어서 다른 후보 찍는 것보단, 그 후보가 좋아서 찍는 게 더 좋은 일이죠.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임솔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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