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정치는 잘했다라고 칭찬한 사람이 논란이죠?
네, 전두환 전 대통령을 칭찬했는데요. 오늘 부산에서 당원들과 만나 한 얘기, 들어보시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건 호남 분들도 그런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꽤 있어요."
Q.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 감정을 생각하면, 칭찬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요.
네. 여야 가릴 것 없이 윤 후보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집단 학살범도 집단 학살 빼면 좋은 사람이냐"고 따져 물었고요.
"표가 된다면 양잿물이라도 마실 기세"다, "히틀러도 정치는 잘했다는 거랑 다름없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경선 경쟁자인 유승민 후보 캠프는 입만 벌리면 망언을 하는 '벌망' 후보라고 공격했는데요.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내가 얘기만 하면 앞에 빼고 뒤에 빼고 하는데 얘기한 거 잘 보세요. 7년 동안 그분이 잘못한 거 많죠. 그러나 다 잘못한 건 아니잖아요. 제가 5.18과 군사 쿠데타는 잘못됐다고 분명 얘기 하지 않았습니까."
Q. 윤 후보는, 전체 맥락을 보면 문제될 게 없다는 거네요?
네. 그래서 해당 발언을 좀 길게 준비해봤는데요. 맥락을 시청자 분들이 판단해보시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전두환 전 대통령이) 그야말로 정치는 잘했다는 분들이 많습니다.왜 그러느냐? 맡긴 거예요. 이분은 군에서 조직 관리 해 봤기 때문에 맡긴 겁니다. 경제는 돌아가신 김재익에게. 국회 일은 더 잘 아는 너희가 해라, 그 분야 최고 고수들 사심 없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내세워야 그게 국민에게 제대로 도움을 드리는 겁니다."
Q. 윤 후보는 전문가들에게 대통령의 권한을 위임한 부분은 잘했다,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거군요.
발언의 의도와 달리 공격을 당하면 억울하겠지요.
하지만 억울하다고 하기 전에 논란이 될 발언을 안 하는 게 먼저가 아닐까요.
특히 대선 주자라면은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사진 후폭풍, 앞서 전해드렸는데, 어제 경기도 국정감사장에 등장했던 그 사진이군요?
맞습니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이 사진을 근거로 이재명 지사와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죠.
오늘 서울시 국정감사장에서 거센 역풍을 맞았습니다.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사상 초유의 국감 증거 조작, 자료 조작 사진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그게 의사 진행이야?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용판 의원이 더더구나 국감장에 있을 자격이 없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폭 그림, 날조된 돈다발 그림을 제시를 해놓고 국민들을 우롱했는데 저렇게 뻔뻔하게 나오는 게 말이 됩니까?
[서영교 / 국회 행안위원장]
잠시 국정감사를 정회하도록 하겠습니다.
행안위 국정감사는 장시간 정회됐고, 여야가 서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비판하면서, 파행을 거듭했습니다.
Q. 화면 보면 김용판 의원도 현장에 있었던 것 같네요. (맞습니다.) 김 의원은 뭐랍니까?
김 의원은 조폭 출신 박철민 씨 진술서를 근거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용판 / 국민의힘 의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다. 실체는 명백하다. 본체는 그 진술서에 진정성이 있다."
Q. 박 씨가 썼다는 진술서는 믿을 수 있는 건가요?
어제 김용판 의원이 공개한 박철민 씨의 옥중진술서에 적시된 아버지와 통화를 해 봤는데요.
박 씨 아버지는 SNS상에 공개된 얼굴 사진의 주인공이 아들 박철민 씨가 맞고, 수감 중인 아들이 진술서를 작성한다는 것은 알았는데 그 내용은 정확히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또 돈다발 사진에 대해서는 자신은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민주당은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김용판 의원 사퇴, 징계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런 와중에 1년에 한 번하는 오늘 서울시 국정감사는 그렇게 허무하게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허무국감)
Q. 어쨌건 김용판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문제제기 하기 전 최소한의 검증은 거쳤어야 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성정우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