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망하면 보상 못 받아"...기획부동산 '입막음' 의혹 / YTN

YTN news 20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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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한류스타 걸그룹인 소녀시대의 멤버 태연까지 피해를 본 2,500억 원대 부동산 사기 의혹 사건, YTN이 단독으로 보도했는데요.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피해자들이 조사에 응하지 않도록 기획부동산그룹 측에서 갖은 거짓말로 회유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실제 인터넷에 피해를 호소한 고객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경찰 조사를 받게 하는 등 압박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피해자 3천 명에게 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한 땅을 속여 판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기획부동산 그룹.

지난 2017년 이성우 씨(가명)도 '큰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해당 업체 말에 혹해 경기 시흥시에 땅을 샀습니다.

기획부동산이 인근에 지하철역이 생기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광고한 땅입니다. 실제로는 수용돼, 매입가의 절반에 못 미치는 보상가가 나왔습니다.

4천만 원을 투자한 지 4년 만에 2천만 원도 못 미치는 금액을 받아든 이 씨는 인터넷에 피해 사례를 알리고 해당 기획부동산이 파는 토지에 대해 투자 위험을 경고하는 글을 꾸준히 썼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 돌연 경찰에서 피고소인 조사를 받으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해당 기획부동산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겁니다.

[이성우 (가명) / 기획부동산그룹 피해자 : 투자자들이 알고 투자를 했으면 좋겠다. 그런 취지에서… 실패 사례도 있고, 수익을 본 사례도 있다. 이런 걸 취합해서 올린 거였는데. 그게 명예훼손에 해당한다? 저는 그 사실이 의아하고 황당했죠.]

업체 측의 이 같은 '입막음' 시도는 지난 7월 경찰 수사가 본격화된 뒤에도 계속됐습니다.

현직 직원이 전 직원에게 경찰 수사에 응하지 말라고 직접 종용하는가 하면, 이미 회사를 그만둔 직원 사이에서도 경찰 수사를 거부하라는 이야기가 돌았습니다.

[기획부동산 전 직원 / 지난 7월 전 직원들 사이 통화 : 거기서 농사를 짓느냐(고 묻고), 안 지으면 벌금 물리고 뭐 그렇게 하나 봐. 형사 XX들이 쑤셔대서 (피해자를) 다 불러들인 거겠지.]

피해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는 현직 직원을 자처한 인물이 경찰 수사가 이미 혐의없음으로 종결됐다고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가 하면,

'회사가 사라지면 어차피 보상 못 받는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합니다.

[기획부동산 피해자 : 기사 같은 거 나오면 검색하지 마... (중략)

YTN 이준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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