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 선거 결과 집권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여유 있게 웃돌며 승리했습니다.
집권 9년 동안 숱한 문제가 불거졌지만 대안이 없다고 생각한 유권자들은 다시 자민당을 택했는데요.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유난히 접전 지역이 많았던 일본 중의원 선거.
개표 결과 자민당 의석은 줄었지만 모든 상임위원회를 독식할 수 있는 이른바 '절대 안정 다수' 의석을 유지했습니다.
당초 단독 과반이 깨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기시다 총리는 취임 후 첫 전국 선거에서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공명당을 포함한 연립여당은 60%를 넘는 의석을 가져가며 야권을 압도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정권을 선택하는 선거에서 신임을 얻었습니다. 이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자민당 단독 과반수를 얻으면서 국민 여러분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오사카에 기반을 둔 우익 성향 '일본 유신의 회'는 의석을 4배 가까이 늘리며 약진했습니다.
공명당을 밀어내고 제3당으로 떠오르면서 앞으로 개헌 등을 놓고 자민당과 전략적 공조도 예상됩니다.
유신회는 여기에 머물지 않겠다는 기세입니다.
[마쓰이 이치로 / 일본 유신회 대표 : 정권 선택 선거에서 자민 공명 연립여당이 과반수를 얻었으므로 우리는 선거에서는 패배한 것입니다. 의석 수가 좀 늘었다는 인식은 갖고 있습니다.]
70%를 넘는 선거구에서 야권은 단일 후보를 내세웠지만 효과는 미풍에 그쳤습니다.
자민당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대안 세력으로 인정받지 못한 야권은 정책을 통해 국민 신뢰를 얻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에다노 유키오 / 일본 입헌민주당 : 자민당이 강하다고 하는 지역에서도 접전이 이어진 점을 보면 일정한 성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이번 선거 결과 한일 관계에서 의도적인 무시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는 일본이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희박해졌습니다.
중국과 북한을 견제한다는 명분으로 방위력 강화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분배를 강조한 이른바 '새로운 자본주의'가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일본에서 어떻게 실현될 지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출범 한 달째인 기시다 정권이 어떤 성과를 낼 것인지 민심의 평가는 내년 7월 참의원 선거를 통해 확인하게 될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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