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이 오늘 오전 서울 올림픽공원 영결식장에서 열렸습니다.
장례위원장인 김부겸 국무총리는 조사에서, 고인이 유언을 통해 과거의 잘못에 대한 사죄와 용서의 뜻을 밝혔다며 영결식이 진실의 역사, 화해와 통합의 역사로 가는 성찰의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이기정 기자!
노 전 대통령 영결식은 끝났죠?
[기자]
영결식은 오전 중에 끝났고, 고인은 유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초구의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를 마쳤습니다.
유해를 실은 장례 행렬은 파주 검단사에 안치되기 위해 현재 이동 중입니다.
이에 앞서 영결식은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오전 11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이곳에서 영결식을 연 데에는 고인의 대통령 재임 시절 개최된 서울 올림픽을 기념하는 의미가 담겼는데요.
인근에선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는 데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영결식 공식 참석자는 50여 명으로 소수였습니다.
검소한 장례를 바란 고인의 유지와 코로나19 방역 등을 고려해서 유족과 장례위원·국가 주요 인사로 한정된 건데요.
그래도 영결식장이 개방된 야외여서, 멀찍이서 이를 지켜보는 추모객과 시민도 많았습니다.
조사는 장례위원장인 김부겸 국무총리가 맡았습니다.
김 총리는 서울 올림픽과 북방외교, 남북기본합의서 같은 고인의 대통령 시절 공적을 언급하면서도, 5·18 민주화 운동 무력 진압처럼 큰 과오를 저지른 것도 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생전 고인이 5·18 희생자들에게 밝힌 사죄의 뜻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면서, 이번 장례가 화해와 통합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 오늘의 영결식은 고인을 애도하는 자리이자, 새로운 역사, 진실의 역사, 화해와 통합의 역사로 가는 성찰의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유족 여러분들께서는, 오늘 국가장의 의미와 국민들의 마음을 잊지 마시고, 지금처럼 고인이 직접 하시지 못했던 사과를 이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가장으로 치러졌지만, 영결식장에는 여야의 온도차가 있었습니다.
장례위원회 고문을 맡은 민주당 송영길 대표 등 당 지도부 대다수가 영결식에 참석하지 않았습... (중략)
YTN 이기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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