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개발자가 배송지 표기 개선 작업 중 사고"
"31만 명 피해 추정…주민번호·연락처는 빠져"
쿠팡, 이튿날 오전 11시 기자들에게 사과문 돌려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 쇼핑몰 쿠팡 앱에서 회원 31만 명의 개인 정보가 노출됐습니다.
국무총리실 산하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위법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어제(26일) 오후 2시쯤, 첫 화면 검색창 밑에 일부 회원들의 이름과 주소가 약 1시간 동안 노출됐습니다.
앱 개발자가 배송지 표기 관련 개선 작업 중 사고를 낸 겁니다.
피해 사례는 모두 31만 명, 주민등록번호나 연락처 같은 민감한 정보는 빠졌다는 게 쿠팡 측 설명입니다.
쿠팡은 이튿날 오전 11시쯤 기자들에게 강한승 대표 명의로 사과문을 돌리고, 당국에 신고했습니다.
개인 정보가 노출된 당사자들에겐 오후 3시가 넘어서 통보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뒤늦은 사과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보상에 대한 언급 없이 '고객이 취해야 할 조치는 없다'고 잘라 말 한 것도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쿠팡 관계자는 현행 법규상 개인 정보 노출 사고 신고는 24시간 안에 하면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난 2016년 인터파크는 회원 2,500만 명의 개인정보를 해킹당하고도 늑장 대처했다가 45억에 달하는 과징금 철퇴를 맞았습니다.
국무총리실 산하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쿠팡의 위법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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