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때 오징어게임 복장 안돼"…인기에 유명세 톡톡
[앵커]
이달 마지막 날은 영미권의 대표적 명절인 핼러윈 데이인데요.
미국과 유럽 학교들이 잇달아 폭력성을 이유로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복장을 금지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홈페이지에 소개된 아일랜드 더블린 소재 캐슬 파크 초등학교의 모습입니다.
1904년 설립돼 록 그룹 U2의 멤버인 애덤 클레이턴을 배출한 지역 명문입니다.
이 학교는 최근 핼러윈 데이 때 드라마 '오징어 게임' 분장을 금지했습니다.
앞서 일부 학생이 운동장에서 드라마 속 놀이를 따라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학부모와 간담회에서 드라마의 폭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학교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을 본 사람들은 이 내용이 어린 학생들에게 절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라며 "학생들이 이 드라마를 볼까봐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1,500명 넘게 등교하는 미국 뉴욕주 페이엣빌-맨리어스 중앙 학교구에 위치한 초등학교 3곳도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이들 학교 교장들은 "'오징어 게임' 복장은 잠재된 폭력적 메시지 때문에 우리 학교의 복장 규정들에 맞지 않는다"는 내용의 서신을 학부모들에게 보냈습니다.
스페인의 한 학교도 학생들이 핼러윈 때 관련 의상을 입지 말도록 학부모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습니다.
폭력성을 이유로 아동들의 시청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정 연령 등급 이상의 콘텐츠 접근을 위해 PIN 코드를 입력하도록 넷플릭스 계정에 연령 제한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아동정신연구소 의사들은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적어도 청소년기 후반까지는 '오징어 게임'을 시청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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