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위드코로나 정책이 시작되면, 우선 70세 미만 경증환자에게 재택치료를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경증환자의 재택치료 시스템 괜찮을지 걱정입니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를 받던 60대 환자가 병원 이송 지연으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는데, 모든 과정이 우왕좌왕 그 자체였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제 오후 코로나 확진을 받은 서대문구에 사는 68살 남성 A씨.
고령 기준인 70살에 미달하는데다 증상과 기저 질환도 없어 재택치료가 결정됐습니다.
[서울 서대문보건소 관계자]
"68살이니까 거의 고령이시니까 보건소는 시설로 가시는 게 어떠냐 권유를 드렸는데 본인이 재택을 원하신 거예요. (재택치료는) 오전과 오후 확인 전화하면서 상태를 확인하는 절차가 있죠."
하지만 어제 아침, A 씨가 갑자기 의식과 기력이 저하되는 이상 증상을 보였고, 오전 6시 51분 부인은 급하게 119에 신고했습니다.
14분 뒤인 오전 7시 5분, 서대문구 구급대원들이 도착했지만 코로나 환자 이송 장비를 갖추지 못해 손 놓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전담 구급대가 도착한 건 최초 신고 후 39분이 지난 7시 30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새 A씨는 심정지가 오는 등 상황이 악화됐고 20분간 응급 처치 뒤 전담 구급차를 타고 출발한 건 7시 50분.
15분 뒤 서울대 병원에 도착했지만 A씨는 9시 30분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1월 재택 치료가 시작된 이후 사망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에 119신고 후 병원 이송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 14분으로 이송 과정은 우왕좌왕 그 자체였습니다.
현재 전국의 재택 치료자는 3천여 명인데 응급 이송체계 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김미현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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