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북쪽 바다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구축함이 불과 60m 가까이 바짝 접근하는 긴장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러시아는 중국과 합동 훈련 해역에 무단 진입한 미군 구축함을 쫓아냈다고 주장했고, 미국은 정상적인 항해였다고 반박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5일 오후 5시쯤 동해 북쪽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앞바다.
중국과 러시아가 해상 합동 훈련을 하던 이 해역 에 미군 구축함 채피호가 나타났습니다.
구축함 뒤쪽에는 미국 국기가 보이는 헬기 한 대 가 요란한 프로펠러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영상을 공개한 러시아 국방부는 미 구축함이 영해 침범을 시도했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미 해군이 공개한 사진에도 '564'라고 표시가 된 러시아 구축함이 접근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러시아 구축함의 함교 쪽에서 미군 구축함을 예의 주시하면서 추적하는 사진도 촬영됐습니다.
양국 군함의 기 싸움은 약 50분간 계속됐고 불과 60m까지 바짝 근접했습니다.
러시아는 미 구축함이 중러 합동훈련을 하는 해역 에 무단 진입해 쫓아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미 해군은 공해 상을 항해한 것이며, 진입 금지 통보도 사전에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동해 쪽으로 군함 5척과 대잠 초계기 까지 보내 러시아와 합동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만2천 톤급 대형 구축함 난창함까지 처음 참가시켜 훈련 수준을 높였습니다.
[발러리 카자코프 / 러시아측 훈련 사령관 : 이것은 승자가 없는 훈련입니다. 양쪽 모두 조준 한 목표물을 타격해 최선의 결과를 얻었습니다.]
중러의 합동 훈련 해역에 미국이 구축함을 보낸 건 양국에 대한 견제 차원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동맹국들에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이라는 약속을 재확인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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