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vs 변호인단 '창과 방패'…총력전
[앵커]
김만배씨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나올 전망인데요.
검찰은 이번 사건의 수사 인력을 대폭 확충했고, 김씨 측은 대형 로펌을 중심으로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려 대응하고 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에 들어가기 전 김만배씨는 잠시 멈춰 섰습니다.
"검찰도 검찰 입장이 있으니까 서로 법원에서 열심히 사실관계를 두고 다투겠습니다."
차분한 표정과 목소리로 취재진을 지나쳤지만, 법원에서는 검찰과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습니다.
영장심사는 검찰이 먼저 의견을 개진하고, 김씨 측 변호인단이 이어서 의견을 내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검사장 출신의 특수통 변호사들을 비롯해 대형 로펌인 법무법인 태평양까지, 판·검사 출신들로 변호인단을 꾸린 김씨 측은 전날 새벽까지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심사에는 로펌에서 판사 출신의 이정환, 이혁 변호사와 검찰 출신의 정수봉 변호사 등 5명이 들어갔습니다.
김씨 측 변호인단은 100쪽 분량의 PPT를 준비해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특히 검찰이 내세운 배임 혐의는 성립하지 않으며 뇌물 혐의에선 어떤 편의를 봐준 대가라는 건지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면서 반론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횡령·배임·뇌물공여 혐의 3가지 적시됐는데 전부 다 부인하고 있습니까?) 네. 부인하고 있습니다. 사실이 아닙니다."
김씨의 구속에 사활을 건 검찰 측의 핵심 증거는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입니다.
최근에는 수사 인력을 20명 규모까지 대폭 늘리며 수사에도 속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해외 체류 중인 남욱 변호사 측과도 다음 주 초로 귀국 일정을 조율하는 등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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