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휴대전화 복구 난항…잠금해제도 과제
[앵커]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이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경찰의 포렌식 작업이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기기가 심하게 파손된 상태여서 경찰은 복구부터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유동규 전 본부장이 지난달 검찰의 주거지 압수수색 당시 건물 9층에서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
검찰과 동시에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주 이를 발견한 뒤 포렌식 절차에 돌입하려 했지만, 현재 기기가 심하게 파손된 상태여서 복구부터 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외형부터 메인보드와 메모리 파손 여부 확인 등 단계적으로 수리에 나설 방침입니다.
이 때문에 복구에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수리가 끝나더라도 휴대전화 잠금 해제를 위해선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비밀번호를 확인해야 하는 과제도 남습니다.
유 전 본부장 측의 협조가 없다면 포렌식이 가능하기까지 훨씬 더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아이폰은 비밀번호를 몇 번 틀려버리면, 시간이 계속 늘어나거든요. 그만큼 기술력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고…"
일각에서는 검찰이 유 전 본부장 구속 수사에 들어간데다 50억 원 퇴직금 의혹을 받는 무소속 곽상도 의원 부자 사건 송치 요구에까지 나서면서 경찰 수사에는 힘이 빠지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송치 요구한 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협의가 진행되고 있습니까?) 그 부분은 저희가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진상 규명을 위해 검찰과 사안별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수사가 상당히 진행된 상황이어서 실효성 있는 협의체가 구성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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