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굴 수확도 타격…외국인 일손 없어 '막막'
[앵커]
우리나라 굴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경남 통영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굴 수확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굴 채취뿐 아니라 굴을 까는 인력이 없어 출하를 할 수 있을지 어민들의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외국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고휘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통영의 한 작업장.
굴 까는 작업을 하는 일명 '박신장'입니다.
박신장은 굴 껍데기를 제거하고 안에 있는 알맹이를 발라내는 작업을 하는 곳입니다.
이러한 박신장은 통영 일대에만 200여 곳에 이릅니다.
당장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굴을 까는, '박신' 작업이 시작되는데, 어민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박신 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외국인들이 부족해 발등에 불이 붙은 상황입니다.
"우리 굴 업계가 앞으로 일주일 있으면 제철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외국인 인력이 못 들어와 있어요. 외국인 인력이 많이 수급이 되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굴 채취 작업은 남성 외국인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지만, 당장 일할 사람이 없어 양식업자들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통영은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1만여 명 정도가 굴 산업에 종사합니다.
이 중 20% 정도가 외국인 인력으로 추정되는데, 코로나19 탓에 외국인들이 국내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통영 박신장 업계는 지난 7일 대책 회의를 열고, 인력 수급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외국에서 접종을 다 받은 사람들은 해외에서 우리 한국에 들어오는 데는 하등의 관계도 없이 (규제를) 풀어서 우리 어업인들이 작업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통영굴수하식수협은 오는 21일 초매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굴 위판에 나설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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