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14시간 넘는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어제(11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김 씨는 오늘 새벽 0시 20분까지 조사를 받고 나왔습니다.

김 씨는 검찰청사를 나오며 기자들과 만나 조사에서 사실 그대로 성실하게 소명했다며, 천화동인 1호는 의심할 여지 없이 화천대유 소속이고, 화천대유는 본인 개인 법인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에 대해 추가 소환이 필요한지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 담긴 것으로 전해진 350억 원대 정·관계 로비 의혹과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대장동 개발 특혜 대가로 7백억 원을 주기로 하고 실제 5억 원을 건넨 게 맞는지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성남도시개발공사 출신 정 모 변호사의 자술서를 근거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유 전 본부장이라는 의혹이나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폭로한 이른바 '50억 클럽'의 실존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김 씨는 검찰 조사를 앞두고 제기된 여러 의혹은 수익금 배분을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특정인이 의도적으로 편집한 녹취록 때문이라며,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는 자신이 맞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화천대유 고문으로 일한 권순일 전 대법관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법원 무죄 판결에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의혹 역시 얼토당토않다고 일축했습니다.

이어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불법적인 자금이 오간 적은 없다며, 검찰이 자금 흐름을 철저히 수사하면 불거진 의혹이 해소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나혜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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