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재장악한 뒤 처음으로 미국 측과 회담했습니다.
탈레반은 미국에 제재 해제를 요청했고, 미국은 자국민과 아프간인의 안전한 대피 보장 등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탈레반의 고위급 대표단이 현지 시각 9일 카타르 도하에서 만났습니다.
8월 말 미군의 아프간 철수 이후 첫 대면 회담이었습니다.
회담에서 탈레반 측은 아프간 중앙은행에 대한 제재를 풀어달라고 미국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미르 칸 무타키 탈레반 외교부 장관은 아프간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문제가 주요 의제였고 미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이 새로운 국면을 열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미국 측은 회담에서 안전한 추가 대피 보장, 납치된 미국인의 석방, 포용적 정부 구성 등을 탈레반에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지난 8일) : 아프간을 떠나고 싶어하는 우리 조력자들의 대피를 위해 역내 리더들과 계속 협력할 것입니다.]
미국은 이번 회담이 탈레반 정권의 인정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며 "합법성은 탈레반 스스로 행동을 통해 얻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탈레반의 합법성을 인정하지 않고도 접촉을 이어가면서 인도적 지원을 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11010135620054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