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남북, 사이좋게 협력할 수 있어"
통신선 복원 이틀만…'협력사업' 추진 의지
유엔총회 직후에도 '인도적 협력' 필요성 호소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남북 간 체제 경쟁은 의미가 없다며, 함께 번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남북 통신 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남북 협력과 대화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한인의 날을 맞아 전 세계 750만 동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체제 경쟁이나 국력의 비교는 이미 오래전에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이제는 함께 번영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통일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남북이 사이좋게 협력할 수 있다며 한민족 정체성을 가진 재외동포들의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남과 북을 넘어 하나의 코리아가 갖는 국제적인 힘, 항구적 평화를 통한 더 큰 번영의 가능성을 동포들께서 널리 알려 주시길 바랍니다.]
하루 전, 북한의 통신 연락선 복원에 청와대가 별도 입장을 내지 않은 가운데, 문 대통령이 직접 환영의 답신을 보낸 셈입니다.
특히 남북 협력과 공동 번영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협력사업 추진 의지를 내보인 점이 눈에 띕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유엔 총회 참석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도 북한에 대한 인도적 협력의 명분을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그와 같은 인도주의적인 협력은 북한 정권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삶을 돕는 것이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보다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북한의 통신선 복원이 선결 조건을 내건 강온 양면 전략의 일부라는 점에서 한반도 정세를 마냥 낙관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남은 임기가 길지 않은 문 대통령으로서는 어렵게 관계 복원의 토대가 마련된 만큼 남북 대화 국면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나연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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