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총재가 일본의 총리로 정식 취임했습니다.
초대 총리였던 이토 히로부미 이후 100대 총리입니다.
내각은 어떻게 구성했는지 도쿄 김범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기시다 후미오를 일본의 내각 총리대신으로 지명합니다."
384일을 재직한 스가 총리에 이어 일본의 100번째 총리가 된 기시다 총리가 20명으로 이뤄진 새 내각을 발표했습니다.
13명이 처음 입각했고, 이 가운데 40대가 2명입니다.
하지만 상당수 극우 인사가 배치돼 한일 관계 회복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정부 2인자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일본의 과거사를 반성한 고노담화와 무라야마담화를 수정할 것을 주장해 온 인물입니다.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담당하는 경제산업상에는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이 자리를 옮겼는데, 아베의 복심으로 불립니다.
유임된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등 우익 강경파로 불립니다.
얼굴은 기시다인데, 몸통은 아베 내각이라는 말이 그래서 나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아베, 아소를 배려한 인사가 아닙니까?) "어디까지나 적재적소에 맞는 인재를 배치했습니다."
야마구치 쓰요시 환경상은 외무성 부대신 시절인 지난 2012년 독도 수영 릴레이 횡단에 참여한 배우 송일국 씨에 대해 "앞으로 일본 오기 힘들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고토 겐지 / 정치 평론가]
"갑자기 크게 (정권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적어도 아베, 아소 영향력으로 총리가 됐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위해 노력하자며 기시다 총리에 축하 서한을 보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방성재
김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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