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굵직한 나라 밖 소식도 많았는데, 우리에게 미칠 영향까지 하나씩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일본의 차기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전 외상이 선택됐습니다.
기시다 신임 총재는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사자였죠.
먼저 도쿄 김범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
"제 특기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입니다. 밝은 일본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집권 자민당의 선택은 '안정'이었습니다.
개혁을 내세운 고노 다로 후보에 대한 당내 견제 심리가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1차 투표부터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고노 후보가 앞설 것이라는 예측을 뒤집고 기시다 후보가 한 표를 더 받았습니다.
과반 득표가 없어 두 후보를 놓고 다시 진행된 결선투표에서는 극우 후보 다카이치 사나에의 지지표까지 흡수해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기시다 후보는 아베 전 총리의 '아베노믹스'를 수정하며 차별화를 두기도 했지만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한국을 비판하고 개헌을 주장하는 등 보수를 의식한 행보도 이어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당시 일본 자민당 총재 후보(지난 24일)]
"과거사 관련 조약이나 국제법 등을 한국이 확실히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스가 정권에 대한 실망감으로 내각 지지율은 급락했지만 일본 의원내각제의 선출 구조로 일본인들이 적합한 차기 총리 1위로 지목한 고노 후보는 자민당의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기시다 신임 자민당 총재는 다음 달 4일 열리는 국회에서 100대 일본 총리로 정식 선출됩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유하영
김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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