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돼지눈엔 돼지만"…윤석열 "몸통 사퇴·특검"
[앵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둘러싸고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정면충돌했습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향해 '돼지'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힐난했고, 윤 후보는 몸통은 이 후보라며 특검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의혹으로 공세를 펴는 국민의힘이 "애처롭다",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며 역공을 폈습니다.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겁니다. 자기들은 이런 일에서 안 먹은 일이 없거든요. 안해먹은 일이 없기 때문에 이재명이가 설마 안해먹을 리가 있겠느냐고 생각하는 거죠. 왜? 돼지니까."
권순일 전 대법관과 재판 거래를 했다는 의혹에도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작년에 있었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무죄를 받으려고 대장동 개발을 추진한 2015년에 마치 노스트라다무스처럼 예언이라도 했다는 거냐고 목청을 높였습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대장동 의혹 핵심 인사로 거론되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고리로 이 후보를 압박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유 전 본부장과 이 후보가 '한 몸'이라며 도지사직과 함께 대선경선후보직을 내려놓고 특검에 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검경이) 수사 의지가 있는건지 증거를 아예 인멸하라고 기회를 주는 건지 이래가지고 어디 정상정인 국가라고 하겠습니까?"
홍준표 후보는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면서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비리 덩어리입니다. 비리 덩어리를 상대하는데 비리 의혹이 있는 후보가 나가서는 이재명 후보 잡기 어렵습니다."
여야가 뒤엉켜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대장동 의혹은 앞으로 검경 수사로 실타래가 하나씩 풀릴 때마다 대선 정국에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여야 유력후보가 의혹의 중심에 놓인 만큼 여야의 양보없는 공방은 갈수록 거세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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