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받은 50억 원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곽 의원의 아들 자택을 압수수색 했는데, 조만간 소환 조사가 이뤄질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담팀을 꾸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곽상도 의원 아들의 '고액 퇴직금' 의혹도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검찰은 곽상도 의원 아들 자택을 압수수색 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곽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기 바로 전날 압수수색이 이뤄졌던 겁니다.
앞서 곽 의원의 아들은 지난 2015년 6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업체인 화천대유에 입사해 올해 3월 퇴사하면서 50억 원을 받았습니다.
성과급과 위로금, 퇴직금 등 명목으로, 실수령액은 세금을 제외하고 28억여 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액만 보더라도 이해하기 힘든 수준이라는 지적이 이어졌고, 여권을 중심으로는 곽 의원이 아들을 통해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곽 의원이 박근혜 정부 초기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다는 점에서 박근혜 정부와 국민의힘이 성남시 공공개발을 저지해 준 대가로 뇌물을 받은 것 아니냐는 겁니다.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 관계자들과 시민단체 등의 고발도 잇따랐습니다.
의혹이 커지자 앞서 곽 씨는 2018년부터 건강이 나빠져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고, 회사가 이를 인정해 성과급과 위로금을 책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실상 뇌물 혐의를 부인한 셈인 만큼 실제 50억 원의 성격이 무엇인지는 앞으로 검찰 수사로 가려지게 됐습니다.
압수물을 확보한 검찰은 자료를 분석하는 대로 조만간 곽 씨를 불러 조사할 전망입니다.
이와 별도로 경찰도 곽 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수사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특히 곽 의원 아들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 내용이 중복되는 만큼 조만간 기관 간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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