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송찬욱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볼까요. 여야가 입맛대로 뭘 만들었다는 거죠?
관계도입니다.
대장동 의혹 책임을 두고, 각자 유리한 부분만 부각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Q. 더불어민주당에선 대장동 의혹이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하던데요?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관계도를 보면 국민의힘 정치인과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한 고위 공직자가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옵니다.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희한하게 국민의힘 색깔하고 똑같아요. 돈도 다 저쪽으로 간 거예요. (유동규는 어디 갔어? 유동규?) 아니 거기는 당하고 관계 없는 사람이니까 놔두고요. (그걸 빼고서 빨간색이라고 그래?)"
의혹의 핵심 인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빠져 있는데요.
이재명 캠프 소속 김남국 의원도 비슷한 관계도를 오늘 SNS에 올렸습니다.
Q. 글쎄요,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검도 국민의힘 측으로 분류하나 보네요. 야당이라고 크게 다를 것 같진 않은데요.
맞습니다.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감사장에서 12년 전 사진을 꺼내들었습니다.
[박수영 / 국민의힘 의원(어제)]
"이재명 지사 들어계시죠.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권한대행도 들어있죠. 여기서부터 대장동 게이트가 시작된 거 아닙니까. (이게 뭐야! 지금 뭐하는 거야!) 어떤 분들은 이분들 운명공동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관련성을 부각했는데요. 퇴직금 50억 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 아들 얘기는 없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여든 야든 이번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점 같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조선시대 대선’ 대선이 5개월 밖에 안 남았는데 조선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여야 주자 행보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요?
어제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포착된 장면입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아니, 지난번 수사할 때 경제 공동체, 묵시적 청탁. 그걸 다 수사하지 않았습니까."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어제)]
"묵시적 청탁이라는 건 판례에도 있는 용어고요."
Q. 손바닥에 ‘임금 왕’자가 적혀있네요. 앞선 두 차례 토론회에서도 같은 모습이 포착됐잖아요? 어떻게 된 건가요?
인터넷에는‘왕이 되고 싶다는 건가' '무속적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등 여러 뒷말이 나오는데요.
윤석열 캠프에서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지지자 할머니가 그려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제가 있는 그림이라면 TV 출연할 때 그대로 뒀겠냐는 겁니다.
민주당은 황당한 일이라며 공세를 폈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통령을 왕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왕' 자를 써서 부적처럼 들고 나오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Q. 왕조시대로 돌아가자는 건 아니겠죠. 그런데 이 지사도 최근 조선시대를 연상케 하는 발언을 했잖아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 / 경기지사(지난달 29일)]
"(이준석 대표에게는)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서 봉고파직하도록 하겠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에게는 봉고파직에 더해서 저기 저 남극 지점에 위리안치를 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위리안치와 봉고파직, 모두 조선 시대 때 형벌인데요.
앞서 민주당은 적통 적자 논쟁 등으로 시대를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죠.
대선 주자라면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떠올리게 하는 언행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래로가>
Q. 그 말과 행동을 우리 국민들이 하나하나 지켜보고 있습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