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외벽작업 중 잇단 추락…안전교육·장비 부실

연합뉴스TV 202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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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외벽작업 중 잇단 추락…안전교육·장비 부실

[앵커]

노동자들이 높은 건물에서 작업을 하다 추락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기업과 기관의 허술한 안전의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까마득한 고층 아파트.

지난달 27일, 이곳에서 외벽 청소를 하던 20대 노동자 A씨가 추락했습니다.

아파트 옥상에서부터 청소를 하며 내려오던 중이었는데, 건물 외벽 모서리에 로프가 닳아 15층 높이에서 끊겨버린 겁니다.

40m 아래로 추락한 A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현장에 남아있는 A씨의 작업 용품입니다.

당시 주 로프가 끊겨도 작업자가 추락하지 않도록 잡아주는 보조 로프는 연결돼 있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초 서울 구로구에서도 보조 로프를 연결하지 않은 채 아파트 외벽 청소를 하던 노동자가 떨어져 숨졌습니다.

지난해 산업현장에서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882명.

이 가운데 높은 곳에서 떨어져 숨진 비율이 전체의 37%로 가장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근로현장에서 발생하는 추락사의 대부분은 기본적인 안전 교육이나 장비의 부실로 일어나는 전형적인 인재라고 지적합니다.

"(안전)교육을 하지 않았는데 5분 정도 간단하게 교육을 하고 서류에 사인만 해서 그 시간을 채운 것처럼 통상적으로 많이 하고 있어요. 구청이 됐든 발주처가 됐든 점검을 많이 나가는데 안전 교육을 진짜 하느냐 안 하느냐에 대해서는 별로 점검을 안 한다는 거예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더라도 제대로 된 현장 교육이나 감독이 이뤄지지 않으면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비극적인 사고를 막기 위해, 현장에서 더 철저한 관리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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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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