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만난 용암 '유독가스' 위험…화산 폭발 후폭풍
[뉴스리뷰]
[앵커]
북아프리카 서쪽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 라팔마섬에서 화산이 폭발한 지 여러 날이 지났습니다.
속도가 느린 탓에 용암이 이제서야 바다에 도달했는데 당국은 용암과 바닷물의 접촉으로 인한 유독가스 발생을 경고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시뻘건 용암이 바다로 천천히 흘러 들어갑니다.
바닷물과 닿는 순간 증기와 가스를 뿜어냅니다.
지난 9월 19일 화산이 폭발한 북아프리카 서쪽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라팔마섬.
1971년 이후 50년 만의 대규모 폭발로 8만여 명이 거주하는 섬 전체가 잔뜩 긴장했습니다.
특히 분출된 뒤 느릿느릿 움직이며 오랜 시간 지상에 머물러 있는 용암이 불안을 고조시켰습니다.
최악의 경우 수개월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도 있었지만, 다행히 며칠 만에 대서양에 도달했습니다.
"용암이 산을 넘고 밤늦게 해변에 당도해 바다와 접촉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순 없습니다.
용암이 바닷물과 만나면서 화학 반응을 일으켜 유독가스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용암이 바다와 접촉하면서 방출되는 가스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위험에서 벗어났다는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봉쇄 조치는 유지됩니다."
스페인 정부는 이미 라팔마섬을 재난지역으로 분류해 지원에 나선 상황.
이번 화산 폭발로 600채의 집과 농장들이 파괴됐고 주민들이 서둘러 대피하면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추가 화산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며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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