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탈 화산 불안정, 하루 지진 175회…추가 폭발 임박?
[앵커]
최근 폭발했던 필리핀 탈 화산이 1주일이 지나도록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루동안 170여회의 화산지진이 발생했고, 화산 연기가 계속 피어 오르고 있어 추가 폭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거대한 연기를 내뿜으며 폭발했던 필리핀의 탈 화산.
한 차례 폭발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는 탈 화산이 그동안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18일 오전 5시부터 24시간 동안 175회의 화산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소는 성명에서 "이런 강력한 지진 활동은 마그마가 계속해서 탈 화산의 아래쪽으로 침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면서 "추가적인 폭발 활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지난 24시간 주 분화구 활동은 지속적인 증기 배출과 함께 드문드문 발생한 약한 폭발로 특징지을 수 있다"며 "화산재 기둥은 500∼1천m 높이로 올라갔다"고 밝혔습니다.
분화구가 여러 개인 탈 화산은 지난 1572년 이후 지금까지 총 34차례 폭발했습니다.
1911년과 1965년에는 강력한 폭발로 각각 1천300명, 200명이 숨졌습니다.
추가 화산폭발 위험이 계속 되자 탈 화산의 위험경보는 두 번째로 높은 4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 시간 또는 며칠 안에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대피했던 10여만 명의 주민들은 귀가를 희망하고 있지만 당국은 불허하고 있습니다.
화산으로 인한 직접적인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으나 화산재 교통사고 등 간접 피해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또 화산재가 커피·파인애플 농장을 덮치는 등의 여파로 약 32억 페소, 우리돈 72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농업부는 집계했습니다.
연합뉴스 김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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