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화산 폭발…9㎞ 상공까지 치솟은 증기구름

연합뉴스TV 202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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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화산 폭발…9㎞ 상공까지 치솟은 증기구름

[앵커]

미국 하와이의 킬라우에아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상당히 많은 용암과 화산재가 뿜어져 나왔는데, 이 과정에서 생성된 증기구름이 9km 상공까지 치솟은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시뻘건 용암이 분수처럼 솟구쳐 오릅니다.

용암이 끊임없이 쏟아져나오면서 화산 분화구에는 물 대신 용암 웅덩이가 만들어졌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밤, 미국 하와이 빅아일랜드의 킬라우에아 화산이 폭발해 용암과 화산재, 증기구름을 뿜어냈습니다.

이번 폭발로 용암은 50m 상공까지 분출됐고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증기구름은 9km 상공까지 치솟았습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용암이 분화구 내부의 물웅덩이와 상호작용하면서 짧은 시간 동안 상당히 격렬한 폭발을 일으켰다"고 밝혔습니다.

화산 분출 1시간 뒤에는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했고, 규모 2.5 이상의 여진이 7차례나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와이주 재난 대응 당국은 즉각 화산재 낙하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당국은 화산재에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눈과 호흡기가 자극을 받을 수 있다면서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화산 폭발과 지진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활화산 가운데 가장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꼽히는 킬라우에아 화산은 지난 2018년에도 폭발해 큰 피해를 남긴 바 있습니다.

무려 88일 동안 분화 활동을 하며 규모 5.0 이상의 강진 두 차례를 포함해 수백 회의 지진 활동을 동반했습니다.

당시 분출된 용암은 올림픽 규격에 따른 수영장 32만 개를 채울 정도의 양으로, 가옥 700여 채가 용암에 파괴됐고 주민과 관광객 수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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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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