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호남결전…"과반달성" vs "40%대로 역전"
[앵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분수령이 될 호남 경선이 이번 주말 펼쳐집니다.
이재명·이낙연 후보의 대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호남 민심의 무게추가 누구에게 기울지 관심이 쏠립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경선 레이스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호남 경선.
호남 경선은 내일(25일) 광주·전남, 모레(26일) 전북을 돌며 득표율을 합산합니다.
여권 심장부의 선택이란 상징성, 최대규모의 대의원·권리당원 수 등을 감안할 때 이번 경선의 승부를 좌우할 최대 승부처로 꼽힙니다.
이재명 캠프는 "전체적인 여론에 변동은 없다"며 호남에서도 과반 승리를 예상했습니다.
호남의 저조한 투표율은 네거티브 때문이라고 이낙연 캠프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이낙연 캠프는 "대장동 사태로 이재명 후보가 불안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40%대 득표율로 과반 저지를 기대했습니다.
대장동 사태가 이재명 후보의 득표력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을지는 호남 표심에서 드러나게 될 전망입니다.
정면 돌파를 강조한 이재명 후보, 더 낮은 자세로 호남의 선택에 호소했습니다.
"대장동 사안에 대해 주변에서는 빨리 다른 의제로 돌려서 피하라, 의제 전환하라 하지만 제가 일부러 자꾸 얘기하고 키우는 이유가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기 때문이죠. 호남 투표율은 제가 분석한들 의미 없고,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고향 전남에서 도지사까지 지낸 이낙연 후보는 이른바 '제2의 대장동 사태'를 막겠다는 공약을 밝히며, 이재명 후보의 틈을 파고들었습니다.
자신은 불안하지 않다며 이재명 후보를 직격한 이낙연 후보. 호남 대역전을 성공시켜 1·2위 간 결선 투표를 기대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같은 지도자가 다시 필요합니다. 외람되지만 제가 해보겠습니다. 제가 할 수 있습니다. 마침 민심의 흐름이 바뀌고 있습니다. 흠 없는 후보, 확장성을 가진 후보, 미래 비전을 갖춘 후보로 민심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정세균 후보의 중도 하차로 맹주가 사라진 전북 지지세를 누가 많이 끌어올지도 변수입니다.
추미애 후보는 '전북의 며느리', 박용진 후보는 '전북의 아들'이란 연고를 강조하고, 경남 출신 김두관 후보는 지역주의 타파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는다'는 전략적 투표 성향이 강한 호남, 호남 민심의 무게추가 어느 후보에게 기울지, 이번 주말에 공개됩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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