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무인 점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편의점의 무인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상품을 들고 나가기만 해도 자동으로 계산되는 편의점도 생겼습니다.
계훈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 코엑스의 한 편의점.
늘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지만 이 편의점에는 직원도, 계산대도 없습니다.
10여 평 규모의 점포에 갖가지 상품과 27대의 카메라만 있을 뿐입니다.
매장에 들어가기 전, 키오스크에서 결제수단을 등록하고 QR코드 인증을 하면 출입문이 열립니다.
점원이 없는 편의점에서 나 홀로 필요한 상품을 고릅니다.
상품이 어디 있는지 모를 때는 인공지능 음성 챗봇에게 물어보고
"스파로스! (네 말씀하세요) 마스크 어디 있어? 마스크 상품은 화면에 표시되는 선반에서 찾으실 수 있어요."
상품을 원래 위치가 아닌 다른 진열대에 놓자, 곧바로 안내 음성이 나옵니다.
"고객님 농심포테토칩 오리지널을 제자리에 놓아주세요."
필요한 물건을 고른 뒤, 그냥 매장 밖으로 나오기만 하면 계산은 끝납니다.
매장 입장 전, 미리 등록한 카드로 이미 자동 결제를 마친 것입니다.
[이환기 / 신세계 I&C 연구팀장 : 저희 매장은 6개의 라이더 센서가 고객의 위치를 추적하고, 21개의 카메라가 고객의 행동과 상품 하나하나를 식별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께서 상품을 몰래 감춰 나가시거나 매장 밖으로 던지는 이상 행동을 하시더라도 결제가 올바로 진행됩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 속에 무인점포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무인 편의점 수만 전국에 1,600여 곳에 달하는데,
국내 무인 편의점 시장 규모가 오는 2027년엔 2조 원에 달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여준상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편의점은 점포 수도 가장 많은 데다, 실생활에 가장 가깝게, 적은 품목으로 사람들이 빈번하게 출입하는 점포이기 때문에 편의점이 무인화에 있어서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고….]
한국형 무인점포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결제 과정에서의 오류나 보안 등 기술적인 문제를 보완하고,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YTN 계훈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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