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구 약 1억2천만 명의 일본에서 지난해 배달된 택배가 40억 건이 넘었습니다.
많이 이용하는 만큼 택배회사들의 과잉 속도 경쟁이나 일손 부족 등 문제도 많은데요.
최근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의 한 대형 택배회사 직원이 택배 운송 장비를 땅바닥에 패대기칩니다.
택배 물건도 여지없이 집어 던집니다.
택배 주인이 집에 없어 수도 없이 반송과 재배달을 반복하는 일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배달원이 홧김이 저지른 입니다
택배 일손은 달리는데 집에 사람이 없이 두 번 세 번 같은 집을 방문해야 하는 재배달은 일본 택배 업계의 가장 큰 고민거립니다.
[택배 회사 관계자 : 아침에 100개를 가지고 나가면 몇 개 정도 배달하는지 아십니까? 한 개뿐입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쿄의 한 구청이 처음으로 직접 나섰습니다.
주민들이 부재중일 때 무인으로 대신 택배를 받아 주는 함을 구청 앞에 설치한 겁니다.
[야마토 시게코 / 도쿄 세타가야구 관계자 : 주민들이 편의와 택배 재배달 감소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함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빨리빨리'만을 강조하는 택배회사들의 경쟁 풍토를 바꿔보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급하지 않은 물건들은 기존 택배보다 천 원 정도 싼 가격으로 사흘 안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다나카 유스케 / 택배회사 관계자 : 3일 안에 도착하는 택배 주문이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데요. 정말 놀랐습니다.]
대형 인터넷 판매 회사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지금의 택배 문화를 바꿔보겠다며 시범적으로 소비자가 택배 가격을 직접 정하도록 했습니다.
택배의 가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자는 취지입니다.
우리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택배 전달하는 택배 회사도, 받는 고객도 시대에 맞는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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