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부의 한 대학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적어도 6명이 목숨을 잃고 20여명이 부상했습니다.
총격범은 인근에서 근무 중이던 교통경찰에게 체포됐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0일 오전 11시쯤 러시아 중부 도시 페름의 국립연구대학 캠퍼스와 강의동에서 한 재학생이 주변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총격범이 이 학교 법학부 1학년 재학생으로 파악됐다면서, 먼저 캠퍼스에서 총을 쏘다가 뒤이어 강의동으로 들어가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대학생 / 목격자 : 야외에서 총을 쏘기 시작했고 산탄총을 가졌고 방탄조끼를 입었습니다. 이미 2명을 죽였습니다.]
현지 보건부는 "페름 대학 내 총기 난사 사건으로 6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총격 당시 대학에는 약 3천 명의 학생이 수업 중이었으며, 총격 소리가 들리자 일부 학생들은 강의실 문을 잠그고 몸을 피했고, 일부는 창문을 통해 뛰어내려 도피했습니다.
총격범은 인근에서 근무하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교통경찰의 대응 사격으로 제압됐다고 내무부는 밝혔습니다.
[콘스탄틴 칼리닌 / 교통경찰 : 그가 쓰러지자 나는 달려가 그를 제압하고 총과 탄약, 칼을 옆으로 치운 다음 응급 치료를 했습니다.]
총격범은 지난 5월 합법적으로 구매한 터키제 사냥용 산탄총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총격 학생의 범행 동기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지만 BBC 방송은 총격범의 SNS 계정 등을 인용해 그가 주변 사람들에 대한 무차별적 증오심을 나타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사당국은 총격범을 다중 살해 혐의로 입건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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