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면서 유명했던 전통시장도 하나 둘 문을 닫고 있습니다.
명절이라 더 쓸쓸하게 느껴지는 현장에 배유미 기자가 가 봤습니다.
[리포트]
한때 70개 넘는 점포가 성업했던 대구의 한 전통시장,
이젠 남은 가게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불이 꺼진 가게는 폐허로 변했고, 널부러진 집기들이 을씨년스런 분위기까지 자아냅니다.
[이귀옥 / 대구 만평시장 상인]
"(손님은) 어쩌다 가뭄에 콩나듯이 하나씩 오고 , 마수 못할 때(손님이 하나도 없을 때)도 천진데."
지난 7월 관할 구청은 시장이 기능을 상실했다며 전통시장 인정을 취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상인들은 시설 현대화 같은 전통시장 지원사업 대상에서 빠집니다.
시장이 없어지는 자리엔 주상복합 건립이 추진됩니다.
올해 대구에서만 전통시장 4곳이 인정 취소됐고,
남은 전통시장도 3곳 중 1곳 꼴로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때 광주에서 가장 붐비는 곳으로 꼽히던 이 전통시장도 마찬가지.
80곳 넘던 점포는 이젠 20곳만 남았습니다.
[유덕인 / 광주 서방시장 상인]
"지금은 다 창고로 쓰고 그래. 몸도 늙어지도 시장도 늙어서 폐쇄되고 …"
시장 주변에 대형 마트와 편의점이 들어서고, 코로나 사태 이후 온라인 시장까지 급성장하면서 전통시장은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이순옥 / 대구 만평시장 상인]
"이제는 (손님들도) 나이도 있고 하니까 늙어서 다 죽고. (장사) 이제 그만두려고 마음먹고 있죠."
고객들을 끌만한 자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대부분의 전통시장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최상덕(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방성재
배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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