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 든 카카오…"스마트호출·꽃 배달 다 접겠다"
[앵커]
법령에 안 맞는 금융 상품 판매에 택시 호출 요금 인상, 골목상권 침해까지 논란의 중심에 섰던 카카오가 정부, 정치권의 전방위 규제와 차가운 여론에 백기를 들었습니다.
그동안의 고속 성장 방식까지 버리겠다면서 상생 방안을 들고나왔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일파만파로 확산하는 규제 움직임에 카카오가 두 손을 들었습니다.
정부, 여당발 규제 신호탄이 울리고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한 지 일주일만입니다.
우선, 논란이 된 사업부터 접기로 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무리한 요금 인상과 배차 갑질 논란을 빚은 택시 스마트호출을 폐지합니다.
또 택시 기사 대상 카카오T 프로멤버십 월 이용료를 3만9,000원으로 내리고 대리운전 서비스 수수료도 낮추기로 했습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은 꽃, 간식 등의 배달 중개도 중단합니다
최근 몇 년간 사회적 비판과 의구심 속에 문어발 확장 논란을 빚은 사업들을 줄이거나 그만두는 겁니다.
김범수 의장 일가가 지배하는 사실상의 지주회사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칼끝이 향했던 케이큐브홀딩스도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 사업 분야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교육, 인재 양성 등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카오는 또 플랫폼 종사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기금 3,000억 원 조성 약속도 내놨습니다.
"카카오와 모든 계열회사들은 지난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공감하고."
이 같은 움직임이 혁신이 아닌 재벌체제의 답습이란 비난과 당국의 고강도 규제를 피하기 위한 임시방편이 될지, 실제 변화의 시작이 될지는 추후 카카오의 행보에 달려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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